세계 최강 슈퍼컴퓨터 Top 10 -2009년
1년에 두 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을 선정하는 톱500 순위가 새로 발표됐다. 이 엄청난 컴퓨터들이 성능을 측정하는 단위는 보통 테라플롭(1초에 1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처리)을 사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한 단계 위인 페타플롭(1초에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이 최고 성능 수퍼컴퓨터들에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신 수퍼컴퓨터 톱 10을 살펴본다.
No. 10 : Dawning 5000A
세계에서 10번째로 빠른 수퍼컴퓨터이자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인 다우닝 5000A는 상하이 수퍼컴퓨터 센터에 있다. 이 수퍼컴은 폭넓은 분야의 연구 작업을 수행하는데, 주로 기상 예측, 원유 탐사, 생체의학 및 유전자 연구 등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윈도우 HPC 시스템으로는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한 컴퓨터이다.
No. 9 : Red Storm
레드스톰은 톱 10에 진입한 4대의 크레이 수퍼컴퓨터 중 하나로, 올해 초 미 해군이 고장 난 인공위성을 미사일 한 방으로 격추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미국의 핵무기 보관고의 안정성을 지하 실험없이 확인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No. 8 : Jaguar ? Cray XT4
크레이 수퍼컴퓨팅 클러스터로, 미국 에너지부 시설의 재규어 시스템 중 일부이다. 기후 모델링이나 재생 에너지, 핵융합과 연소 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No. 7 : Franklin ? Cray XT4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름을 딴 이 시스템은 로렌스 버클리의 국립 에너지 연구과학 컴퓨팅 센터에 있는데, 극히 정밀한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분석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작년 프랭클린의 설치로 이 연구소의 컴퓨팅 성능은 무려 6배나 향상됐다.
No. 6 : Ranger ? SunBlade
톱 10 수퍼컴 중 유일한 썬 컴퓨터인 레인저는 나노 기술 연구가 전문이다. 레인저를 이용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 연구소는 수소연료전지나 태양열 발전 개발 등에 유용한 나노 물질 설계에 이용하고 있다.
No. 5 : Blue Gene/P
미국 에너지부 아르곤 연구소에 있는 이 수퍼컴은 대규모 연산 처리를 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를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지구 상의 60억 인구 모두가 과학 계산으로 블루 Gene/P와 맞먹는 계산을 하려면, 사람마다 초당 7만 번의 더하기나 곱하기를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o. 4 : Blue Gene/L
5위를 차지한 블루 Gene/P보다 오래 된 시스템이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1위를 차지한 수퍼컴이다. 물론 아직도 블루 Gene/P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효율은 그리 좋지 않다. Gene/P보다 두 배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No. 3 : Pleiades
황소자리의 성단 이름을 딴 플레이아데스는 기후 변화 연구, 미래 우주선 설계 시뮬레이션, 암흑물질 및 천체 진화 등의 연구 작업에 이용된다.
No. 2 : Jaguar ? Cray XT5
오크리지 연구소의 재규어 수퍼컴퓨팅 클러스터 중 가장 강력한 부분으로, 페타플롭 장벽을 넘어선 두 번째 수퍼컴이기도 하다.
No. 1 : Roadrunner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이다. 로드러너는 지난 6월에 1위로 등록됐으며, 이번에는 크레이의 재규어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였다. 로드러너는 가장 빠른 수퍼컴일뿐만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기도 한데, 2위를 차지한 재규어의 절반 이하의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다. x86 프로세서와 PS3에 사용된 셀 칩을 조합해 사용하는 것도 특징. 현재 미국의 핵무기 보관고의 안정성 확인에 사용되며, 이외에도 천문학, 에너지, 인간 게놈, 기후 변화 등의 연구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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